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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몽규에 '개껌' 투척…협회장까지 분노 번져

서정민 기자
2026-06-30 06:38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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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7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공식 개관식 현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. 사진=연합뉴스


홍명보 전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귀국한 지 약 1시간 뒤,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30일 오전 4시 34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. 홍 전 감독·선수단과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한발 늦게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에게 팬들의 분노는 다시 한번 쏟아졌다.

팬들은 정 회장을 향해 "정몽규 꺼져" 등을 외쳤고, 이 과정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정 회장 쪽으로 '개껌'으로 알려진 이물질을 던져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. 해당 남성은 "정 회장에게 던진 게 아니라 가는 길바닥을 향해 던진 것"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. 또 다른 남성은 빈 플라스틱 물병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"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. 경찰은 해당 남성들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.

정 회장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현장을 빠져나갔다. 애초 홍 전 감독·선수단과 합류하지 않고 별도로 귀국한 것을 두고 팬들의 반감은 더욱 커졌다.

앞서 홍 전 감독이 입국할 당시에도 팬 200여 명이 새벽부터 공항을 가득 메워 "홍명보 나가", "연봉 반납하라" 등 야유를 쏟아냈다. 경찰은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160여 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으며, 홍 전 감독 측에 대한 물리적 이물질 투척은 없었다. 붉은악마 등 서포터즈는 성명을 내고 "홍명보는 대한민국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"고 촉구하기도 했다.

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며 32강 진출에 실패했고, 홍 전 감독은 현지에서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.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며, 여당도 국회 차원의 논의를 예고하는 등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.